OTT를 켜고 뭘 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손이 가는 대로 클릭한 드라마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.저도 《기리고》를 그렇게 시작했습니다. "학원 공포물이겠거니" 하고 별 기대 없이 첫 화를 틀었는데,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스마트폰 화면이 다르게 보였습니다. 그 서늘한 여운이 남아, 정리해두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. 디지털 저주가 만든 공포의 구조 《기리고》의 핵심 설정은 스마트폰 앱을 매개체로 작동하는 저주입니다.코딩 동아리 학생 시원과 무당의 딸 혜령이 사주(四柱)를 데이터값으로 입력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앱을 함께 만드는데, 여기서 사주란 태어난 연·월·일·시의 네 가지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의 운명을 분석하는 동아시아 전통 점술 체계를 말합니다.저는 개인적으로 이 운명 정보가 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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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6. 16. 20:08